우리나라 다문화 학생의 대다수가 초등학생이지만 정작 초등학생들의 다문화 인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126만5006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 다문화 학생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만 3만86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초등학생이 74.1%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생 19.7%, 고등학생 6.2% 순이며, 초등학생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작 초등학생들은 다문화 학생과 다문화에 대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21.6%의 학생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나는)다른 문화에 잘 적응한다'는 대답도 36.8%에 그쳤다. 다문화 가정의 문화를 배울 의사가 있다'는 항목에도 28.9% 정도만 긍정적으로 대답해 아직 초등학생들은 다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 친구와 같은 반이면 좋겠다’라는 질문에 42.3%만이 긍정적으로 답했고 '다른 나라 친구와 협동과제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질문에도 절반에 못 미치는 40.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다문화 인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외국문화 경험과 다문화 교육, 미디어 경험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다문화 교육을 받는 게 아이들의 다문화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