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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반토막 삼성맨 이규섭, 무슨 생각?
 
뉴시스   기사입력  2012/05/30 [11:07]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최근 보수 1억5000만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이규섭(35·삼성)은 '삼성맨'으로 지낸 지 11시즌, 햇수로 13년째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2000~2001시즌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사실상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최근 보수 1억5000만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 3억원에서 정확히 반토막 났다.
 
군소리 없이 시원하게 사인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대가라고 생각했다. 농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꼴찌라는 것을 경험했고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규섭은 지난해 12월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왼 무릎 내측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때문에 3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 기록은 6.9점 2.1리바운드다.
 
프로농구 최초로 입단 첫 해, 신인왕과 함께 팀을 정상에 올렸던 영광은 옛 이야기였다. 하나둘 떠나가는 또래 동료들을 보면서 은퇴 걱정까지 했다.
 
그래도 최악의 시즌을 끝으로 떠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규섭은 "아직 집에 갈 때가 안 됐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규섭은 팀 내 최고참이다. 전성기 시절에 보여줬던 정확한 3점슛과 돌파에 이은 점퍼 등을 자유자재로 보여줄 나이는 지났다. 본인의 역할은 따로 있단다.
 
그는 "선수로서 기량이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평소보다 일찍 운동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면서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팀원들이 철저히 개인주의로 바뀐다는 것을 지난 시즌 경험했다. 코트 안팎에서 고참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갖고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 속에서 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신인 시절에 최고참이었던 강병수(現 고려대 코치) 선배 같은 고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잘 나간다고 건방 떨던 자신을 바로잡아줬고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 선수단을 다잡아줬다고 한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이규섭을 선발하고 삼성을 곧장 우승으로 이끈 김동광 감독이 돌아왔다. 느낌이 좋다. 자신이 가장 좋았던 때, 이끌어줬던 지도자다.
 
이규섭은 "지난 시즌 너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명가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시 뭉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고 코칭스태프와 후배들을 돕겠다. 경기 후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봉이 반토막 난 '스나이퍼' 이규섭, 일은 두 배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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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30 [11:0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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