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록밴드 '시규어 로스'의 새 앨범이 4년 만에 나온다.
 
앨범유통사 워너뮤직에 따르면, 시규어로스가 증기롤러(Steamroller)라는 뜻의 6집 '발타리(Valtari)'를 31일 내놓는다. 2008년 5집 '아직도 귀를 울리는 잔향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연주한다' 이후 처음이다.
 
시규어로스는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신비로운 미성 보컬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사운드로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이끌고 있다. 휴지기 중 프런트맨 욘시(37)가 솔로앨범 '고(Go)'를 발매했다. 욘시는 2010년 11월 내한공연을 열기도 했다.
 
'발타리'에는 8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의 표현대로 "느린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눈사태와 같은" 사운드로 가득하다. 그간 시규어로스의 음악과는 다른 결과물이다.
 
시규어로스 제5의 멤버로 통하는 알렉스 소머스와 함께 제작한 이번 앨범은 제작 과정의 어려움으로 한때 멤버들이 레코딩 포기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대부분 리허설 룸에서 잼 세션으로 만든 전작들과 달리스튜디오에 기반을 둔 사운드를 선보인다.
 
베이시스트 기오르크 홀룸(36)은 "녹음을 끝낸 뒤 집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앨범이 이번 작품"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