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발효로 자동차와 철강 등 울산지역 주요 수출 품목들의 대미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0일을 맞아 대미 수출상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류 등 FTA 수혜 품목군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FTA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경제 하락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울산 전체 수출이 지난해 동기(2011년 3월 ~ 5월) 대비 12.4%나 감소했으나 대미 수출은 31.2%의 큰 폭으로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FTA 발효 이후 지난 5월까지 대미수출은 26억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11년 3 ~ 5월) 대비 31.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6억1300만 달러로 13.5% 늘어났다.
한·미FTA의 최대 수혜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전년 동기(2011년 3~5월) 대비 52.9% 증가한 13억9600만 달러를 수출, 대미 수출의 절반을 웃도는 51.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일본, 유럽, 중국 등 경쟁국가에 비해 한국산 자동차 위상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관세가 철폐된 자동차부품도 35.9%, 석유제품은 12.3%, 철강류는 35.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FTA를 체결했음에도 원산지 인증이라는 높은 벽에 가로막혀 관세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울산시는 그 동안 원산지 증명 교육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펼쳤다”며 “그 결과 ‘FTA 활용률’이 전국 평균(59.2%)보다 월등히 높은 72%로 대미 수출증진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증진을 위해 ‘울산FTA 활용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를 활용, 한·미 FTA의 최대 걸림돌인 원산지 증명을 비롯해 1:1 컨설팅 활동을 강화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미국시장 확대진출을 위해 지난 5월 미국 인디에나폴리스 전시박람회 참가를 비롯해 오는 10월에는 미국 자동차제조 밀집도시인 애틀란타와 디트로이트시에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FTA 특수를 노리고 있다.
또한 7월에는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현재 FTA 체결을 검토 중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종합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중남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