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사무소(소장 김임규)는 국립공원 특정식물 조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올해 신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구름병아리난초'의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구름병아리난초는 난초과 다년초 식물로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지대에 일부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가야산의 경우 출입통제지역에 여러 형질을 가진 군락형태의 서식지가 잇따라 발견돼 멸종위기에 처한 구름병아리난초의 종 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측에 따르면 구름병아리난초는 주로 높은 산 침엽수림 아래서 자라며, 높이 10~15㎝로 2장의 잎이 뿌리에서부터 마주난다. 꽃은 연보라색이며 7~8월에 이삭모양으로 여러꽃이 매달리는데 한쪽으로 치우쳐서 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단 측은 "가야산국립공원 내 구름병아리난초의 분포지는 일부 문헌에는 기록되어 있었으나 위치정보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이번 국립공원 특정식물조사에서 개화기에 맞춰 집중적인 조사를 통해 분포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가야산사무소 설정욱 자원보전과장은 "구름병아리난초는 특정 미생물과 공생하며 자라는 특성 때문에 한번 훼손되면 그만큼 복원이 어려운 식물"이라며 "공원 내 정기적인 순찰강화를 통해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