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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호 씨 제2회 울산시조문학상 수상
 
서상옥 기자   기사입력  2012/10/03 [17:42]
▲ 추창호 씨.     © 편집부
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박영식)는 제2회 울산시조문학상 수상자에 추창호씨의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가 선정됐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2012년 울산시조 연간집에 발표할 회원 1인당 3편의 작품을 접수 받아 심사 직전까지 총 60편(회장 및 제1회 수상자 제외)의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 시조계에 권위 있는 정해송 시인이 심사를 맡았다.
 
정시인은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는 시조의 정형률에 충실하면서도 그 속에 시가 존재하고 있다. 요즘 발표되고 있는 작품들 중에서 현대시조가 가진 두 가지 병폐가 있다면, 하나는 시적 성사는 잘 이뤄졌어도 형식이 맞지 않아 변종된 시조의 모습들을 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형식은 준수해도 시성이 부족한 구태의연한 표정을 지닌 시조들이 그것이다. 시조의 정격율과 시를 함께 아우른 성공적인 시조가 바람직한 현대시조라고 생각한다"며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는 현대시조의 이러한 난제를 지양한 작품이다"고 심사평에서 밝혔다. 
 


폐교에서 그리움을 읽다
                    추 창 호

듬성듬성 저승꽃 핀 늙은 교사校舍 들머리
한 시대 증언하듯 뼈대로 섰는 동상
웃자란 잡초 군단이 호위하고 있었다
골동품 닮은 교실 슬그머니 들여다보면
졸업생 김 아무개 모월 모시 다녀갔다는
꾸욱 꾹 눌러 쓴 어록 눈시울 붉게 젖어
운동장 굽어보며 정강이가 삭은 사택
카랑카랑한 말씀들을 금시라도 풀어낼 듯
바래진 단청빛 세월 가을볕에 널렸고
풍금소리 한 소절을 먼지 속 꺼내보면
낡고 잊혀져가는 그 작은 그리움들
숲길은 사방으로 뻗어 물밑처럼 깊었다

 ◇추창호 약력◇
  - ‘96 「시조와 비평」(봄) 신인상
  - ‘00 「부산일보」신춘문예 및「월간 문학」 신인작품상
  - 수  상 : 시조월드 문학상,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 시조집 : 『낯선 세상 속으로』, 『아름다운 공구를 위하여』
  -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울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역임, (현) 울산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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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03 [17:4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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