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등 야권 대선 주자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안 후보는 대선 양자구도에서 49.7%를 얻어 41.1%를 얻은 박 후보를 8.6%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특히 이번 조사는 추석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어 그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대선에서 추석 여론은 12월 대선에서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고 이번 추석 민심의 향배를 보면 향후의 선거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3.7%의 지지를 얻어 47%를 얻은 문 후보보다 2.3%포인트 차이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다자구도 조사결과에서는 박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37.5%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유지했고 28.8%를 기록한 안 후보가 그 뒤를 따랐다. 문 후보는 21.6%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박 후보는 50대 이상의 지지자들이 다수 존재했다. 박 후보는 50대에서 52.6%의 지지를 얻었고 60대 이상에서는 60.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 후보는 20~30대에서 두터운 지지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20대에서 45.0%, 30대에서 40.5%의 지지를 얻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 안 후보와는 달리 전 연령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30대에서 33.5%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약세를 보이지만,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43.7%를 얻어 48.2%를 얻은 안 후보에게 4.5%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7.4%를 얻었고 문 후보는 44.5%의 지지를 보였다.
다자 대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는 37.7%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26.6%)와 문 후보(22.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동아일보가 한국리서치·리서치앤리서치(R&R)에 각각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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