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경찰관이 30년 전 헤어진 가족을 상봉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산동부경찰서 전하지구대 노강혁 경사.
노강혁 경사는 추석명절 중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30년 전 헤어진 자녀와 상봉시켜 훈훈한 추석을 보내주었다.
지난 9월 30일 오후 10시께 울산동부경찰서 전하지구대 내에 김모(46)씨 등 2명이 방문해 "현재 자신의 누나 김모(56·여)씨가 추석명절을 앞두고 적적함에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져 의식불명이 되었고 현재 울산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데, 오늘 밤 12시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할 것 같다"며 "누나는 약 3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과 딸이 헤어져 연락이 되지 않고 살아왔는데 현재 연락처도 전혀 모른다"고 30년 전 헤어진 자녀들과 연락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왔다. 이 소식을 들은 노 경사는 민원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돼 안타까워하던 중 아들 이모씨의 이름으로 전산조회를 실시한 바, 현재 부산 연제구 망미동으로 확인돼 신속히 부산연제경찰서 망미파출소에 업무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부산 망미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이씨의 주소지를 방문, 현재 모친의 위독함을 알려 헤어진 가족들과 연락이 될 수 있게 조치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씨는 모친의 위독함을 연락받고 1일 밤 12시 30분께 울산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모친과 30여년 만에 상봉했다.
상봉한 이씨는 1시간 후 새벽 1시30분께 모친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봤다.
이씨와 가족들은 "경찰관의 도움으로 모친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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