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와 주요 교역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연간 9조 달러(OECD국가기준)규모의 초대형 해외공공조달시장이 국내기업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 편집부

최근 우리나라와 주요 교역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연간 9조 달러(OECD국가기준)규모의 초대형 해외공공조달시장이 국내기업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진출 가능한 해외조달시장 규모는 국내조달시장(104조원)의 20배가 넘는 2조 달러(약 2,200조원)로 추정되고 있지만 입찰에 참가해 실 계약까지 성사된 경우는 2% 미만인 실정이다.
 
그러나 해외조달시장 진출의 실패 원인을 국가별로 분석하고, 정부나 관련 지원기관과 진출성공 세부전략을 수립 등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UN조달시장은 145억불(약 16조원)의 시장규모로 평균 20% 안팎의 수익률이 보장될 뿐 아니라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가능하며, UN에 납품하는 동시에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게 돼 미국, EU 등 거대 조달시장으로의 진출이 용이해 중소수출기업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김  철)는 지난 2009년 해외지원팀을 신설 후, 3년간 UN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 각종 서류 작성 및 입찰지원서비스, 정보 교류를 위한 UN조달시장협의회 운영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으며, UN조달시장에 대한 울산기업들의 이해력 제고와 벤더등록을 확대하는 등 관심 있는 기업체들의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수출활로개척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 결과, UN조달시장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주)롱브리지(대표 이대룡)는 지난해 유엔산하기관인 아프리카 수단 다푸르 임무단(UNAMID)이 시행한 전기케이블 입찰에서 최종 공급 낙찰자(금액 25만달러)로 선정되었다.
 
그간 일부 서울·경기지역 대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UN조달시장에 울산지역중소업체로는 최초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주)롱브리지 이대룡 대표는 “입찰지원 절차부터 벤더등록까지 상의의 체계적인 지원으로 생각보다 빨리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UN조달시장 진출을 계기로 중소기업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며 지속적인 성과를 위한 노력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UN조달시장 진출에 도전 할 있도록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상의는 하반기부터 UN조달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시장 정보수집 및 마케팅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발굴, 기업별 맞춤형 입찰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입찰서류 작성지원까지 UN조달시장 진출의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UN조달시장 입찰지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본 사업 참여 업체 중 (주)신산은 유엔연구사업소(UNOPS)를 통해 아이티에 수처리플랜트(10억규모) 입찰에 참가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등 지역중소기업체들의 지속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울산상의 최찬호 경제총괄본부장은 “향후 KOTRA와 UN조달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EU, 세계은행 등 해외조달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지원을 위한 협력모델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기업들의 수출지원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