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언론인 해외 장기연수 지원사업이 지역 언론인에게는 그림에 떡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지난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언론인 해외 장기연수 지원사업에 최근 3년간 지원 실적은, 2010년 8명에 3억 3,000만원, 2011년 9명에 2억 5,700만원, 2012년 10명에 4억 5,300만원 등 총 27명, 1인당 평균 4,5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방송사 및 지역 신문사 등 지역 언론인 지원현황을 보면 2010년 8명 중에 0명, 2011년 9명 중에 지역방송국 1명, 2012년 10명 중에 지역신문 1명 등 전체 27명 중에 지역 언론인은 2명(7%)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해서 신청인 대비 선정인 현황을 살펴보니, 전체 신청자 40명 중에 방송?신문 등 지역 언론인 신청자는 3명에 불과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역 언론사는 인력이 적은 관계로, 1년간 장기로 자리를 비울 형편이 못된다” 면서 “ 1년간 보수는 지역 언론사에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신청을 할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인당 4,500만원이면 큰 돈이라 할 수 있는데, 해외 장기연수 지원사업에 대한 지역 언론인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보는게 필요하다” 면서 “지역 언론사의 현실에 맞게 사업내용을 일부 변경한다든지, 인턴기자, 프리랜서 기자 등 인력지원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