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사립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고가의 옷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임혜경 부산교육감이 14간여 강도높은 조사 후 18일 자정께 귀가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옷 선물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로 임 교육감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임 교육감은 '옷 로비'와 관련, 대가성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대가성이 없고, 사실 있는 그대로 검찰에서 진술할 것이다"며 유치원 증설과 관련해서는 "자신은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또 "인정에 이끌려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옷을 선물 받는 등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앞으로 공직수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교육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16일 전남 광주의 한 의상실에서 부산의 사립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원피스와 재킷 등 180만원 상당의 옷 3점을 선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유치원 1곳은 13학급에서 16학급으로 증원되면서 매달 국비 1660여 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됐고, 다른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교육발전 공로로 지난해 5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