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부분이라서 박 후보가 수세에 몰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차분하게 이슈를 잘 설명해 점수를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호재였는데 부각시키지 못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해법이 경제 양극화와 노동 일자리 부족 문제를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문 후보는 경제독식 체제해결 의지를 실행할 세부계획을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2차 토론도 지지율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차 토론은 네거티브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는 싸움닭이지만 싸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없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 모두 공부를 많이 했다는 느낌은 줬지만 공약집에 나온 내용을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졸리고 지루했다.

각 당 공약의 제목만 나열하는 식이고 쟁점을 다루지 못해 유권자들이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 수박 겉핥기 식 토론이 아쉽고 후보들이 제시한 팩트도 틀린 것들이 있었다.

박 후보는 1차 때보다 안정적으로 잘했지만 일부 복지분야에서 자기 안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듯했다. 문 후보는 차분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정희 후보에게 묻혀 존재감이 없었다.

어느 후보도 비전을 제시하면서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지 못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해주거나 새로운 꿈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

’대중성의 결핍’ ‘미래의 결여’로 일관된 토론이었다. 박 후보는 스토리텔링으로 정책의 구체성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하고 문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좀 더 파고들어야 한다.

지난 토론 때는 존재감이 없었는데 문 후보가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치게 잘했다. 복지분야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았다. 문 후보는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다.

기존에 나와있는 공약 팸플릿을 반복해 말하는 수준이었다. 3차 토론 때는 국민을 감동시키는 용감한 공약을 좀 제시했으면 좋겠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문 후보가 확실히 앞섰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문 후보가 훨씬 잘했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문 후보가 잘했다.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박 후보의 완승이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박 후보가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공약 전달에서 박 후보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박 후보가 잘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박 후보가 이,문 후보를 압도했다.
이봉주 서울대 교수=문 후보 우세.
하준경 한양대 교수=문 후보가 약간 우세다.

2차 TV토론이 끝나기 무섭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서로 자신의 후보가 선전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제시하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민생 대통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이정희 후보의 의도적인 인격 모욕성 질문에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지도자다운 강한 모습을 보여 주는 데는 미흡했다”고 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줬다”며 “일자리 창출로 성장과 복지를 달성하고 경제 민주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민생의 기초인 경제와 복지에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보여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답변 제한시간 1분30초에 얽매여…국민이 듣고 싶은 답을 못 들었다” “피부에 와 닿는 설명이 부족했다” 란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