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통역과 함께 올라가는 것이 허용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괴물 투수' 류현진(26)에게는 호재다.
미국의 스포즈 전문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에서 코치 또는 감독이 통역을 데리고 마운드에 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투수가 마운드에 있어도 감독 또는 투수코치가 혼자 마운드에 올라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
그러나 구단주 회의에서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타국 출신 선수들을 위해 규정을 손질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하고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류현진이나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 유(27)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마운드 위에서 감독의 의중을 전해듣기도,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기도 훨씬 자유로워졌다.
구단주 모임은 경기 중 덕아웃에 코치가 7명까지 앉을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6명까지만 덕아웃에 앉아있을 수 있었지만 타격코치를 두 명 고용한 구단이 늘어나면서 구단주들이 규정을 수정하는데 합의했다.
또 3루에 페이크로 견제 동작을 할 때 보크 판정을 하는 규정도 통과됐다. 당초 이 규정은 지난해 규칙위원회에서 통과됐으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반대해 규정 수정이 미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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