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달동 현대해상 앞 번영사거리에서 현대백화점 방면 왕복 9차선에 무단횡단으로 사망교통사고가 매년 2~3건에 달하고 있어 중앙분리대나 안전펜스가 설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생종 기자

울산 남구 달동 현대해상 앞 번영사거리에서 현대백화점 방면 왕복 9차선, 시속 70㎞ 대로에서 최근 무단횡단을 하다 보행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도로 주변에는 음식점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으로 술취한 보행자들이 도로를 무단횡단을 일삼다가 교통사고까지 빈번하게 발생, 교통사고 다발지역인데도 도심형 차선 분리대나 보행차도 분리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사고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당 도로의 경우 횡당보도간 거리가 길어 보행자들 대부분은 횡단보도까지 돌아가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술을 먹고 목숨을 걸고 무단횡단을 강행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시민들이 중앙선에 그려져 있는 안전지대까지만 도달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도로 중간에서 멈췄다 지나가는 무단횡단을 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이곳 주변 가로등조차도 휘도가 낮고 가로등 설치거리가 멀어 야간에는 보행자 식별이 어려워 안전지대에 서있는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이곳이 무단횡단으로 사망교통사고가 매년 2~3건에 달하는 등 교통사고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등 교통사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손해보험회사와 택시 등 관련 공제조합에서 이 도로에 중앙분리대인 표지봉이나 보차도에 분리펜스 설치를 경찰청과 울산시에 꾸준히 제기했으나 도시미관지역이라는 이유로 묵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밤 11시께 해당 대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조모(34)씨가 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조씨는 목화예식장 맞은편 대로변에 반대방향으로 가로질러 무단횡단을 하던 중 김모씨(42)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에 친 다음 뒤따라 오던 택시에 갈려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1년도에도 남녀가 이곳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남자가 사망했다. 이 사고 역시 술에 취해 무단으로 도로를 건너던 중 사고가 난 것이다.

이처럼 이 곳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5일 교통문화시민연대에 따르면 “경찰청에서는 사고다발지역의 경우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도로 하고 있으며 6차선 이상은 반드시 표지봉을 설치해 무단횡단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 운전자 신모(61)씨는 “평소 이곳을 운행을 하다보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종종 볼 수 있다”면서 “낮 시간대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야간에는 많은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갑자기 나타나면 식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씨는 그러면서 “중구 학성여고 앞 등에는 중앙분리대나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어 보행자 무단횡단이 줄었다”면서 “안전펜스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