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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떠나는 교사 과연 개인 사정?
‘몸도 마음도 멍’ 학교 밖으로… 울산지역 명퇴 신청 66명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3/01/16 [17:16]
올해 울산지역 일선 학교 교사들이 다음 달에 정든 교단을 떠나겠다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총 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해 명예퇴직자는 모두 53명으로 2011년도에는 4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오는 8월 명퇴 신청자를 받을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으로 예상된다.
 
명퇴 이유로는 건강상의 문제가 가장 많고, 다음이 개인사정 순이며 이들 중에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원이 3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 명퇴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학생지도가 갈수록 힘들고 교권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권 붕괴, 학교폭력 등으로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들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의 ‘초·중등 교원의 명예퇴직 사유 분석을 통해 본 교단 안정화 방안’에 따르면 초·중·등 교사의 73.0%는 명예퇴직 신청의 증가 원인으로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 증가’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잡무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31.0%), ‘학부모들의 민원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29.9%)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교사 32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응답자의 94.9%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고 그 중 70%가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교권추락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 3227명이던 명퇴교사가 2010학년도에는 4332명으로 늘더니 2011년에는 5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7월 울산의 한 고교 2학년이 담배를 피우는 등 이유로 교무실에 불려가 꾸짖는 교사를 폭력을 가했다.
 
폭행당한 교사는 가해 학생 부모와 이해관계까지 얽혀 정신적인 충격까지 받았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매 맞는 교사들은 몸도 마음도 멍들어 교단을 등지고 싶을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 대한 막된 태도와 폭행으로 교권이 추락해 교사들 사기가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많은 교사들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떠난다는 것은 교육계가 일련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제도적 문제도 명퇴교사가 늘어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학교 학생생활 부장을 맡고 A교사는 "정말 학생들 지도하기엔 벅차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학생을 지도하면 학부모가 와서 오히려 큰 소리를 치다보니 부모가 아이들의 인성을 망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퇴 신청 교사 중에는 교권추락 등으로 인해 신청한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없지만 타 시도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울산은 개인 사정으로 명퇴 신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교사들의 명퇴가 늘어나는 근본 이유를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고 문제가 있다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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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16 [17:1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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