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지름 2.2m인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돼 13만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16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모 주유소 앞 대로를 지나는 상수도관이 파열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특히 상수도관 파열로 인해 이날 밤부터 중구, 동구, 남구, 부산진구, 사상구 등 부산시 전체 가구의 10%에 해당하는 13만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 파열 부위를 찾아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17일 오전 출근길까지 혼란이 발생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최근 날씨가 추웠다가 풀리기를 반복해 상수도관 용접부위가 파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복구작업은 17일 오후 3시께 완료될 전망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993년 매설된 이 상수도관이 낡은데다 최근 날씨가 추웠다가 풀리기를 반복하면서 접합 부분이 이완돼 파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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