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내부에서 집행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최근 정규직 노조와 분열로 회사 측과의 비정규직 특별교섭을 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 아산, 전주 3개 지회 또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에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김모, 정모씨는 대자보를 통해 "더 이상 정치적 놀음에 조합원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조합원은 "작년이 정규직화 투쟁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선동하던 사람들은 해가 바뀌었음에도 작년과 똑같이 선동만 계속하고 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현장에서는 신규채용에 5000명이 넘는 업체 직원들이 지원했고, 소문에는 수백명의 조합원들도 지원했다고 한다"며 "금속노조와 현자지부(정규직 노조)를 빼고 울산만 현대차를 상대로 독자교섭을 추진하면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며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두 조합원은 "과연 우리 조합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몇 사람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모두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아닌지, 집행부는 깊게 고민하고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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