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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효녀 자신의 신장 일부 父 이식 ‘훈훈’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서 ‘생체 간이식’ 시행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3/01/22 [15:19]
▲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지난 8일 간암인 아버지에게 간의 일부를 떼어내어 이식해준 딸 이나래(여·26)씨.     © 편집부
“내 딸에게 만큼은 건강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지난 8일 간암인 아버지에게 간의 일부를 떼어내어 이식해준 딸 이나래(여·26)씨. 
 
중학교 교사였던 아버지가 2010년 간암 진단 이후, 간절제술을 시행했으나 간경화가 악화돼 간성혼수가 반복되자 담당의사인 울산대병원 외과 나양원 교수로 부터 간이식을 권유받았다.
 
간성혼수로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이씨는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이다.
 
이씨는 여자라는 신체조건과 남자형제도 있었지만 크면서 남다른 사랑을 준 아버지의 은혜에 보답코자 자신의 간을 기꺼이 기증했다.
 
이씨의 경우처럼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떼어내 이를 간암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의 장기를 구하기 어렵거나 상황이 절박한 가족들에게 종종 시행된다.
 
수술을 집도한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나양원 교수는 “생체간이식은 가족과 친지간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번 이씨의 경우  사실 남자보다 작은 간의 크기와 출산 이후 20kg 가량의 체중 증가로 인한 지방간 등을 염려했었다. 하지만, 이식적합성 검사에서 다행스럽게도 이씨는 간이식을 시행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생체간이식을 10년 넘게 시행해온 의료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가족의 간 간절한 바램으로 이루어지는 이식 사례들을 접하면서 다시 한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간이식 15일째를 맞는 이씨의 아버지는 빠른 회복 중에 있으며 딸 이씨는 퇴원 후 합병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입원 중인 아버지를 찾은 이씨는 “아버지의 상태가 빨리 회복되어 퇴원하게 되면 이식 전 간성혼수가 염려돼 평소 먹고 싶은 음식도 맘대로 못 드신 아버지께 그토록 먹고 싶어 하셨던 고기를 사드리고 싶다”며 애써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부산·경남권의 뇌사판정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현재까지 신장이식 211례, 간이식 76례, 각막이식 30례 등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간 이식의 경우 부·울·경지역에서 최다 이식수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이식분야 성적을 높이 평가받아 201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뇌사자판정대상자 관리기관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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