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연어 관련 시설물이 들어설 태화강생태관의 구체적인 건립 윤곽이 나왔다.
 
울산 울주군은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태화강생태관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시설물의 규모, 공간 구성계획, 전시주제, 세부연출 계획 등의 기본적인 건립 방향을 검토했다.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생태관은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709의2번지 일대에 연면적 3974㎡, 2개동(전시동·배양동)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동 지상 1층에는 상설전시실1과 기획전시실, 카페테리아, 특산물 홍보관 등이, 지상 2층에는 상설전시실2, 어린이 탐험관, 체험교실 등이 들어선다.
 
배양동 지상 1층은 341㎡ 규모의 배양 및 부화장으로, 지상 2층은 154㎡ 규모의 연구실과 실험실로 꾸며진다.
 
배양 및 부화시설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연어 50만 마리 부화가 가능한 전문 시설로 조성되며 연어를 비롯한 다양한 어종의 부화작업이 실시된다.
 
군은 10월~다음해 3월까지는 연어 부화작업을, 3월에서~10월까지는 잉어, 비단잉어 등의 부화작업을 진행해 휴관기 없이 부화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태관 내에는 대형생태수조 4개, 중형 생태수조 2개, 원통형 생태수조 3개, 개별수조 19개, 터치풀, 세면대 수조, 대형인도우 수조 등 총 31개의 수족관이 마련된다.
 
수족관에는 태화강에 서식하는 민물고기 44종과 수서생물 4종, 수중식물 등이 사육·전시된다.
 
떡붕어와 숭어, 베스, 블루길 등 연구가치가 낮거나 외래종은 전시에서 제외되며 생물은 구매나 직접 채집, 기증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옥외에는 태화강의 식생을 그대로 옮긴 생태연못과 물놀이 공간인 족욕장, 치어 방류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개천, 산책길 등이 설치된다.
 
전시컨셉은 '태화강 120리 생명의 기억'으로 하고, 전시주제는 세게 곳곳의 환경, 생활상, 존재 동식물을 기록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빗대 '태화견문록'으로 정했다.
 
또한 생태관을 자연생태 체험형 시설로 꾸며 학생 단체 방문객을 확보하고, 놀이형 학습공간을 조성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아울러 생태 환경 연구 및 정보수집을 통해 관련 단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관람객의 기대와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생태 컨텐츠의 경우 역사, 문화에 대한 설명 대신 하천 생태계 전반에 대해 촛점을 맞춘 전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됐다.
 
아울러 부수적인 부분의 관람시간을 줄이고, 메인 생태관 관람시간 증대가 필요하다는 점과 로비 전시시 발생하는 소음 등을 막을 방법과 위치, 크기 등이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