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지역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크게 눌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울산산업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울산지역 재해자 수는 모두 2668명이다. 이 중 73명이 숨졌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울산 앞바다 석정36호 전복사고 당시 숨진 12명과, 각종 제조업체 사망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모두 포함할 경우 최소 85명에 달한다.
산업안전공단 울산지역 연도별(2002~2011년) 재해현황을 보면 2002년 95명, 2003년 88명이 산재로 숨졌다. 이후 줄어들어 2008년 59명, 2009년 58명, 2010년 60명, 2011년 64명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대부분 제조업체(협착, 추락사 등으로 인한)에서 사망 사고가 많았다.
울산에는 대형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1년 7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EP 울산공장 폭발사고(3명 사망·4명 부상)를 비롯, 이듬해 태광산업 화재사고(10명 중경상), 울산 앞바다 선박사고(12명 사망)에 이르기까지 각종 대형 인재가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 사고 당시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관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태광산업 울산본부장이 구속되기도 해 사업주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울산지역에 산재사고가 많은 것은 사업주나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결여 및 너그러운 처벌 관행 등이 주된 원인”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재해율을 낮추는데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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