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경남 밀양의 신소재개발과는 쌀눈(배아)이 일반 벼보다 2.9배 정도 큰 '눈큰흑찰'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쌀의 배아에는 각종 필수아미노산과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그중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는 뇌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큰흑찰 현미는 가바 함량이 일반 벼보다 9배 정도 높고 발아된 현미는 그 함량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칼슘과 철분 등 각종 무기성분이 1.5∼2배 정도 높으며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지난 3년간(2010∼2012) 지역적응시험 결과 눈큰흑찰 벼는 표준 품종인 '조생 흑찰'에 비해 출수기가 1일 빠른 조생종이다.
현미수량은 354kg/10a 정도로 도열병에는 강한 편이나 흰 잎마름병과 벼 줄무늬잎마름병에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큰흑찰 벼의 적응지역은 중부 및 남부지역 평야지이며,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현미나 발아 현미를 이용한 밥쌀용뿐만 아니라 이유식, 선식, 음료 등 다양한 용도의 가공식품으로의 이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남민희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 눈큰흑찰 벼는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벼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