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에게 몽둥이 등으로 1시간 가량 매를 맞은 뒤 잠을 자던 초등학생이 경기를 일으켜 숨졌다.
20일 0시30분께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아들 A(8)군은 집에서 부모에게 효자손과 나무 몽둥이로 매를 맞은 뒤 잠을 자던 중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9일 오후 7∼8시 인천 남동구의 집에서 아버지 B(31)씨와 의붓어머니 C(35)씨로부터 1시간에 걸쳐 매를 맞았다.
A군은 당시 기마자세로 벌을 받으며 동시에 몽둥이 등으로 맞은 후 잠이 들었다 경기를 일으키며 구토를 했다. 아버지 B씨가 인공호흡을 시킨 뒤 119구급대에 연락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A군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B씨와 C씨는 경찰에서 "A군이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 벌을 주려고 때린 것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아버지 B씨와 의붓어머니 C씨의 학대로 숨진 것인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A군이 평소에도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