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문화관광축제인 ‘조선통신사 축제’는 올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21세기형 한·일 문화교류의 장으로 펼쳐진다.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는 오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용두산 공원과 광복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하일라이트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에 나설 정사·부사·종사관은 시민 공모를 통해 선발키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 중 부산지역 기업 및 동호회, 어린이 통신사 등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 참가자와 축제 운영을 지원할 자원봉사자 25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에 걸쳐 한일 양국의 관계회복과 평화적 외교를 바탕으로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통신사의 선린우호와 평화공존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개최돼 왔다.
 
올해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일 공동 등재 추진 원년에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행렬 등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첫날 3일 ‘통신사야! 놀자!’와 ‘조선통신사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조선통신사의 밤’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 ‘한일 뮤직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전시·체험 프로그램인 ‘통신사야! 놀자!’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 관련 전시 및 17~18C 통신사가 통역을 거치지 않고 일본 사람과 붓으로 한자를 써서 대화를 나눈 필담창화와 도자기를 비롯해 통신사를 통해 일본에 전해진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조선의학 이야기 등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조선통신사와 부산’ 코너, 조선통신사 캐릭터와 놀이를 통해 보다 쉽게 통신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어린이 통신사’ 코너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흥미를 끄는 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통신사의 밤’ 행사는 통신사 3使(정사, 부사, 종사관)를 국왕이 임명하는 3사 임명식과 임금이 임명한 3사를 동래부사가 맞이하던 접영식, 일본으로 떠나는 통신사 일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를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극적 연출로 선보인다.
 
올해 축제 행렬은 300명 규모의 대규모 시민 길놀이 행렬을 선두로 1711년 일본 에도로 입성하는 조선통신사의 장엄한 행렬을 고증에 따라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일본의 5개 도시 7팀의 예술단으로 구성된 요우코소(ようこそ)일본행렬,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축하하는 부산 사랑의 메시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염원하는 부산대표 예술단 행렬, 그리고 16개 구·군 문화원 행렬로 구성되는 I LOVE YOU 부산 행렬 등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 등 1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렬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은 “대규모 행렬재현을 비롯한 ‘2013 조선통신사 축제’에 부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조선통신사 홈페이지(www.tongsinsa.com)를 참고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