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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사망률 '껑충'…장마철, 안전운전 방법은?
 
황귀근 기자   기사입력  2013/06/19 [16:37]
"빗길에 브레이크를 밟자마자 얼음 위를 달리듯 미끄러지더니 자동차가 심하게 요동쳐서 통제할 수 없었어요."
 
직장인 노모(32)씨는 지난해 장마 때 아찔한 경험을 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 노씨는 당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빠듯한 출장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
 
노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00㎞로 한참을 내달리다 급정거하는 앞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차량은 이내 중심을 잃고, 360도 회전한 뒤 난간을 그대로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차량이 반파될 정로도 큰 사고였지만 노씨는 당시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큰 부상은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노씨는 "빗길에서는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 이어질 수 있다"며 "아무리 운전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데 자만하다 큰 사고로 이어져 목숨까지 잃을 뻔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철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는 운전자들에겐 달갑지 않다.
 
빗길 교통사고는 계절과 상관없이 위험하지만 올해는 특히 장마철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과 태풍이 잦은 시기인 6~8월 사이에 빗길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실제 빗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장마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만여 건 중 2만4000여건이 장마철인 6~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1770여명이 사망했는데, 장마철에만 38%인 6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7월에는 18%인 310명이나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빗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2.9명으로 맑은 날에 비해 약 1.3배 높았다.
 
7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에서는 사망자 비율이 17.5%로 월 평균보다 2배가량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10시 사이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야간이 주간보다 사망자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시정거리가 짧은데다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특히 제동장치(브레이크)와 주행장치(타이어)가 교통사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빗물이 타이어 홈을 따라 뒤로 빠져나가지 못해 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얇은 막이 생겨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차량이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거리 길어져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수직으로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발행연도가 잘 보이지 않으면 정상적인 타이어고, 명확하게 보인다면 수명을 다한 타이어로 반드시 교체해야 된다. 또 물 위에 차가 뜨는 수막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10%정도 높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빗길에서는 평소 속도보다 20%이상 줄여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물웅덩이를 통과할 때는 1·2단의 낮은 기어를 사용하면 교통사고를 피할 수 있다.
또 장마철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면 비가 잦아들 때까지 안전한 곳에 차량을 세우고 기다리는 것도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빗길에서 고속주행을 할 경우 수막현상이 발생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20~30% 줄여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된다"며 "타이어 공기압이 낮거나 마모가 심할 경우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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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19 [16:3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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