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 신화학실용화센터(센터장 이동구)는 24일 오후 센터 대회의실에서 김영철 박사 정년퇴임 기념 '첨단 및 주력산업에서의 접착제 응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철 박사가 수행해 온 산업용 접착제 분야의 연구성과를 재조명하고 서울대학교 김현중 교수와 함께 단순접착이 아닌 기능융합에서의 접착제 역할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신화학실용화센터에선 산업용 접착제 연구의 권위자인 김 박사가 주도적으로 자동차 차체구조용 접착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자동차 구조용 접착제는 기존 용접 방식에 비해 충격을 균일하게 흡수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차량의 중량을 줄일 수 있어 고급차량 생산에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김 박사는 1979년부터 34년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고분자재료 성능평가와 산업용 고분자 및 접착성 소재 개발 분야의 연구에 매진했다. 논문 17편, 특허 12건, 학회발표 99편, 사업화 8건 등의 연구업적과 중소기업 길잡이로 활동해 왔다. 수요처에서 필요한 접착제 기술을 파악하고 기존 기술을 실용화하는 등 현장밀착형 연구개발에 진력했다.
 
지난 6월30일 정년을 맞았으나 다시 한 번 연구원으로서 길을 선택한 김 박사는 "접착성 소재 연구는 낙후된 산업 환경만큼이나 연구환경도 열악해 자기와의 냉혹한 싸움이었다"고 회상하고 "정년퇴임을 전환점으로 건강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로운 시작은 울산지역 정밀화학 분야 중소기업에게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화학연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제공해 강소형 으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은 지난해 3월22일 중구 유곡동에 신화학실용화센터를 개소한 이래 자체 보유한 R&D(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울산의 화학산업을 미래 지식기반 전략산업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화학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울산 RUPI사업으로부터 출발된 '석유화학 新르네상스 사업'을 주도해 노후화된 산업단지 개선 지원부터 석유화학 공정고도화 기술개발을 통한 소재-완제품간 선순환적 가치 연계망 구축까지 울산지역 화학산업의 고부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울산의 양대 주력산업인 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세계적 흐름인 그린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시와 협력해 자동차-화학융합센터 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린카용 정밀화학소재 연구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한다.
 
그린카 추세에 따라 자동차산업은 경량화, 친환경, 고효율, 고감성이라는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직면해 있다. 자동차산업이 그린카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화학산업, 특히 정밀화학산업의 그린카용 소재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다.
 
1976년 설립된 한국화학연구원이 울산 최초로 설립한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는 설립초기부터 지역 화학산업의 구조고도화와 고부가화, 그리고 미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화학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경력 20~30년의 박사 6명이 근무한다.
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