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후반 첫 선을 보이면서 우리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대학생 창작가요제인 'MBC 대학가요제'가 36년 만에 폐지돼 아쉬움을 더하고 있지만 이제부터 대학생 창작가요제의 전통은 부산에서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부산 기장군의 임랑해수욕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부산MBC의 '기장임랑 해변대학가요제'가 그것.
 
올해부터 폐지되는 MBC 대학가요제의 아쉬움을 부산에서 달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됐다.
 
특히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진행돼 대학가요제와 해변가요제를 합친 가요제로 부산MBC 기장임랑 대학가요제는 명실상부 전국 유일의 대학생 창작곡 경연대회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제1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올해 제2회 부산MBC 기장임랑 대학 가요제에는 전국에서 50개 팀이 참가했다.
 
서울과 경기, 부산 경남 등지에서 실력과 끼를 갖춘 대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순수한 창작곡으로 1차예선을 통해 16팀을 선발했다.
 
16개팀 중 본선에 진출할 8팀을 뽑기위한 최종예선 실연 경연대회는 오는 27일 오후 4시 기장임랑 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최종 결선대회는 8개팀이 참가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펼쳐진다.
 
8팀의 본선진출자 가운데 대상은 800만원, 금상은 500만원, 은상 300만원, 동상 100만원의 주인공을 가리게 되며, 수상하는 4팀에게는 상금, 상패와 함께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서 인증하는 가수인증서도 주어진다.
 
본선실황은 부산MBC-TV로 녹화해 8월 4일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며, 전야제와 본선이 열리는 27일과 28일에는 방탄소년단과 케이윌 등 초청가수의 공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