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산 강양,우봉산단 대책위(위원장 박종길)는 30일 온산읍사무소에서  울산시 도시개발과 김동훈과장외 관계자 도시공사 김대균 시설단장 외 관계자 그리고 군의회에서 이순걸 군의장 외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난상토론을 가졌다.

강양·우봉산단 개발로 공해차단녹지가 사라져 공해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대채 녹지조성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간 울주군 온산읍주민들과 울산시와 시행사인 울산도시공사가 한자리에 앉았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
 
울산도시공사와 온산읍 주민들에 따르면 30일 온산읍 사무소에서 울산시 도시개발과, 울산도시공사 환경관련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강양·우봉산단 개발은 울산도시공사가 울산시에 인가를 얻어 분양자에게 위탁·개발하는 방식으로  122만7031㎡ 규모로 울산도시공사가 2950억원을 들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대상부지 내 토양오염과 녹지축이 훼손되면서 온산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산단 개발 사업으로 훼손된 녹지는 그동안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각종 공해물질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차단막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폐기물처시설 등 각종 혐오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산단 개발로 공해 차단녹지 중 소나무 5만7천여그루가 훼손됐으며, 사전환경영향평가조차 부실하게 돼 지역 환경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사업을 중단하고 벌목된 산림을 원상 복구하던지, 아니면
훼손된 녹지만큼 대체녹지를 조성해 줄 것을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와 도시공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산업단지개발이기 때문에 주민요구를 들어 줄 이유가 없으며 산단 개발을 중단할 수가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다.
 
이어 울산시 환경 공무원들과 가진 온산하수처리장 내 유기성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간담회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다.

주민들은 하루 음식물쓰레기 100톤과 분뇨 50톤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혐오시설을 지역에 설치하면서 주민들에게 설명회조차 하지 않은 것은 주민들을 기만했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용방소공원 조성, 온산쉼터(노인실버타운) 건립, 바이오가스 이익금 일부 지역 환원, 온산읍 주거지역 확대 등 4가지를 인센티브로 요구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용방소공원과 온산쉼터 조성사업은 울주군이 검토해야 할 사업이며, 폐기물처리시설촉진법 등 관련법률과 타 지자체 사례 등을 살펴볼 때 지역주민 지원에 대한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사업 초기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환원 및 주거지역 확대 사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권오룡 반대위 사무국장은 "울산시와 도시공사는 주민들의 입게 될 피해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울산시와 울주군에서 궐기대회를 잇따라 열고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