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지사는 수산자원조사원의 위판조사를 통해 서해 중북부권에서 열대나 온대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만새기'가 처음으로 잡혔다고 31일 밝혔다.
 
서해지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 영종도 부근에 설치된 연안자망에 만새기(Coryphaena hippurus) 1마리가 포획됐다.
 
만새기는 전 대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동해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서해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지만 일부 낚시 조업에서 전북과 충남 태안권까지 어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새기는 완전히 자란 성체의 경우 체장 2m에 체중이 40㎏에 달하지만, 이번에 포획된 개체는 체장 1m에 체중이 7㎏으로 측정됐다.

 서해지사 관계자는 "이번 출현으로 만새기 서식처가 서해 중북부권까지 확장됐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며 "해류를 따라 일시적으로 올라 왔거나 포식자를 피하거나 먹이를 따라 북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산자원관리공단은 앞으로 소속 수산자원조사원의 위판조사 및 자원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종의 출현이나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서식하는 생물의 분포를 재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