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41·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리노 타호 오픈 2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리더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창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골프장(파72·747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쳤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 규칙에 따라 위창수는 2라운드에 15점을 얻어 중간합계 19점으로 공동 46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2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드레스 로메로(32·아르헨티나)와는 불과 3점 차이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기존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달리 매 홀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우승하는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변형된 형태다.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는 알바트로스 5점, 이글 4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0점을 부여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반대로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을 깎아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한다.
 
전반홀에서만 버디 2개로 4점을 따낸 위창수는 후반홀에서도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11점을 추가, 단숨에 3위로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 공동 20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재미동포 제임스 한(32·한국명 한재웅)은 2라운드에서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공동 28위로 떨어졌다.
 
재미동포 리처드 리(26)가 공동 34위(11점)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공동 59위(7점)로 그 뒤를 이었다. 김시우(18·CJ오쇼핑)와 박진(34)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