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전국청소년건강행태'를 분석한 결과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남자 42.8%, 여자 41.1%만이 성관계 시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을 하지 않는 청소년이 많은 탓에 전체 성관계 경험자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4.1% 수준으로 4명 중 1명 꼴로 임신을 하고 있었다.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연령은 평균 15.1세로 나타났다. 키스·애무 등 성적인 접촉을 처음 경험한 연령은 평균 14세였다.
성적인 접촉은 남자가 13.7세로 여자(14.4세)보다 빨랐지만 성관계 경험은 여자가 14.7세로 남자(15.2세)보다 더 빨랐다.
성관계 상대방은 이성친구가 60.2%로 다수를 차지했다. 20세 이상의 성인(14.1%), 선배(15%), 후배(10.7%) 등이 뒤를 이었다.
금품이나 편의 제공 대가로 조건부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은 21.7%였다. 조건부 성관계 경험은 남자(23.1%)가 여자(17.0)보다 많았고, 중학생(36.1%)이 고교생(17.9%)보다 많았다.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남자 42.8%, 여자 41.1%만이 성관계 시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아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교육 경험률은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2의 성교육 경험률이 87.6%로 가장 높았고, 고3은 53%로 가장 낮았다.
청소년들의 처음 성교육을 받은 평균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으로 성교육 경험자중 76.2%가 초등학교 시절에 성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재근 의원은 "전국 일선 초중고 보건교사 배치율은 65.4%에 불과하다"며 "청소년의 성 문화가 급변해 성관계를 갖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올바른 성 교육과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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