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울산 동구청이 일산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등을 대여하는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관리부실이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울산 동구의회 홍유준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구청이 지난 6월 일산해수욕장 파라솔 및 부기류 대여업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신청자격, 선정절차 등 관계법규를 어기는 등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위탁업체로 신청한 일산어촌체험 마을기업은 동구에서만 마을기업으로 선정됐을 뿐 행안부의 승인이 없고,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다"라는 주장이다.
또 선정과정에서 수익금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데도 서류보완 없이 위탁업체를 지정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 의원은 동구 자체 감사도 부실했다며 지난 23일 상위단체인 울산시에 감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행안부에 질의한 결과 '마을기업이다'는 답변을 받아 진행했다"며 "이전 년도 위탁업체가 정산에 소홀히 한 부분이 있어, 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일산해수욕장 위탁업체와 관련해 '수익금을 공익사업에 사용한다'는 조건이 있으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기존 위탁업체가 정산을 소홀히 해 관련 공무원 6명이 훈계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