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보건소가 모기 등 해충의 월동기를 맞아 '유충구제 방역사업'을 실시해 해충 원천봉쇄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7개반 총 14명으로 구성된 방역반을 운영해 모기유충의 서식지인 일반주택, 아파트, 건물 등의 정화조 1만903개를 대상으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유충 구제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난방여건 개선 등 주거환경 변화로 추위를 피해 건물 내 지하공간에서 월동하는 모기 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구는 월동기를 해충 구제의 최적기로 판단, 오는 12월 27일까지 모기 유충구제 방역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방역소독은 물이 존재하는 곳에서만 산란하는 모기의 특성을 이용, 모기알이 성충으로 부화되기 전인 유충 단계에서 친환경 미생물제제를 살포해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실시된다.
모기 성충 1마리가 500∼750개의 알을 산란하고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유충 1마리를 구제할 경우 모기 성충 500마리를 잡는 효과가 있다.
남구는 이번 방역으로 각종 감염병 발생을 유발시키는 해충의 발생 시기를 지연시키고 개체수를 줄여 다가올 하절기 모기방역의 효과를 높이고 예산도 월등하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구 보건소장은 "이번 유충구제 방역을 통해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방지해 구민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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