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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교사가 어디 ‘봉’이가?
교육부 정규 수업시간 ‘5시간’ 강제 지침
초등 1년보다 유치원생 수업시수 더 많다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4/02/06 [17:20]
정부가 유치원 정규 수업시간을 ‘5시간’으로 강제하는 지침을 내려, 일선 유치원 교사들의 현실을 외면한 교육부의 정책이 유아교육의 질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누리과정은 최저 3시간(180분)에서 최대 5시간(300분)까지 유치원 사정에 맞춰, 선택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교육부는 최근 정규 수업시간을 ‘5시간’으로 강제하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하지만 일선 유치원 교사들은 1일 혼자서 20여명의 원아들을 보살피고 그기에 행정업무 처리까지 도맡아 해야 하는 실정인데, 교육부는 교사들을 위한 지원·배려는 뒷전으로 밀려, 유아교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행 울산지역 사립유치원 대부분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4시간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3월부터는 교육부의 지침대로라면 오후 2시까지 수업을 해야 하는 실정인데 교육과정을 5시간으로 연장하면,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 등으로 '파김치'처럼 녹초가 돼 유아교육의 질 뿐만 아니라 과중한 스트레스로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초등 1년의 수업은 40분을 기준으로 일주일 총 22시간인 반면 유치원생들의 수업시간은 60분 기준을 할 경우 1일 ‘5시간’으로 수업 시간이 늘어나면 일주일에 총 25시간이 된다.
 
어린 유치원생들이 초등학교 1학년보다 더 많은 수업을 받게 돼 정규 교육과정에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울산교총은 6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유치원 누리과정 5시간 연장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위해 전화, 홈페이지, 방문, 집회 등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총은 또 "교육부는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의 긴급교섭 요구에 대해 아무런 협의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5시간 편성 운영 원칙을 시·도교육청에 통보한 것은 현장 및 교원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것으로 교총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유치원 김모(34) 교사는 “오전 8시에 출근해 등원하는 아이들을 챙기는 일부터 수업진행까지 모두 혼자 도맡다 하다보면 두통으로 실 달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 출석 등 체크를 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지만 퇴근 후 집에 오면 죽을 맛”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만3∼5세 자녀를 둔 부모에게 사립유치원은 월 22만원과 별도로 방과후 과정을 이용할 경우 월 7만원 등 총 29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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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06 [17:2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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