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확정했다.
상원은 이날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 반대 20의 압도적인 다수를 가결했다.
탄핵심판으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실각한 것은 브라질 사상 호세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브라질 의회는 그간 호세프 대통령이 정부회계의 부정조작에 관여했다는 등 이유로 탄핵 절차에 회부해 심의를 계속하다가 31일 이를 종료하고 상원에서 최종 표결을 실시했다.
표결 결과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동한 의원 수가 대통령직 파면에 필요한 상원의원 정원 중 3분의 2 이상인 54명을 훨씬 넘었다.
탄핵 확정으로 호세프 대통령은 30일 내로 대통령궁을 떠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를 채운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높은 국민 인기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회계 부정사건에 휘말려 지난 5월 직무정지를 당하고, 남미 최초의 역사적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개회선언도 하지 못한 채 탄핵 확정으로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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