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에서 중요한 지역을 꼽는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2일 글로벌 종합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가 세계 153명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반도체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미국이 선정됐다.
미국이 중요 지역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사물인터넷(IoT) 및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1위였던 중국은 경제정책이 10년 계획으로 마련돼 산업 성장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과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한 단계 떨어졌다.
한국의 점유율은 2014년 36%에서 2015년 25%, 지난해 1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미세화(Scaling) 공정이 점차 한계를 맞고 있는 동시에 신흥국들의 기술추격으로 저기술 영역의 반도체 산업이 우선으로 점차 잠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반도체 산업에 가장 높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분야로는 사물인터넷·자율주행 등 새로운 산업의 성장으로 미세전자기계시스템이 주목됐다. 반도체 시장 매출을 견인할 동인으로는 무선통신이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5G 무선통신 시대가 열릴 가운데 5G 기술은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응용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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