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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신영조 논설위원·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3/21 [15:38]
▲ 신영조 논설위원·시사경제 칼럼니스트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갑작스런 제19대 대선 전쟁이 전개되다 보니 잠룡(潛龍)과 잡룡(雜龍)의 구분이 어렵다. 물론 탄핵 소용돌이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주었다. 보수와 진보, 그리고 우파와 좌파에서 극단적인 수구와 종북이란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등장하였다.


보수주의(保守主義)는 기존의 사회 질서를 유지시키고, 안정화된 기존의 관습이나 전통적 제도를 수호하는 것을 주장하며 변화와 개혁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말한다. 반면에 진보주의(進步主義)는 기존의 사상이나 사회 질서나 사회 제도, 정치 경제 체제 등을 개혁하고 이를 통하여 변화를 시도하는 주장이나 정치사상을 말한다.


또, 우파(右派)는 우선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이념적으로 보수적이고 국수적인 형태를 띄고 전통과 자유를 중시여기는 정파 또는 파벌이다. 좌파(左派)는 사상적으로 급진적이고 개혁적이며 자유보다는 평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변화를 주장하는 정파 또는 파벌을 말한다. 우파는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중시여기고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며, 좌파는 진보와 혁신을 강조하며, 평등의 이념을 더욱 강조하는 성향을 나타낸다.


수구(守舊)란 보수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게 되고, 변화에 대한 논의조차 용납되지 않는, 과거에 집착적인 태도를 보이는 형태를 말한다. 수구는 사회를 주도하는 계층이 사회의 희소가치를 독점하고, 이를 배타적으로 수호하기 위하여, 기존 질서에 대한 완강한 수호의 의사를 가지게 된다.


종북(從北)이란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북한정권의 노선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한 친북(親北)과 구별하기 위해 1990년대 말부터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민족해방(NL)계열 주사파(主思派) 운동권 다수가 이런 경향을 보였다.


먼저, 보수주의는 확실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며, 검증되지 않는 새로운 사상이나 개혁에 대해서 소극적 성향을 가지게 된다. 기존 체제를 옹호하는 가운데 혁신이라는 명제에 대하여 회의적이고 소극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따라서 보수주의는 기존 체제에 대한 신뢰와 전통에 대한 고착화를 강조하며, 기존 질서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하고 있다.
보수주의는 기존질서의 안정화를 위하여 정치체제뿐만 아니라 종교질서와 결합함으로써 안정화를 꾀하게 되는데, 중세 로마 가톨릭, 조선의 성리학이 대표적이다.


반면에 진보주의는 변화에 대해 호의적이다. 안정성보다는 변화를 통한 발전을 고민하고, 이를 통하여 한걸음 더 발전된 사회를 조망하게 된다. 이들의 개혁의 주장은 기존의 사회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사상이나 체제 또는 그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갈등과 마찰을 일으켜 사회적 갈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갈등의 과정에서 기존에 대한 비판은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과 발전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대안의 모색과 발현의 형태로 기존 질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질서가 가지지 못한 점들을 극복하게 된다.


진보주의는 그 정도와 방법론에 따라 개혁주의와 급진주의로 나누어지게 된다. 개혁주의(改革主義)는 기존 사회 질서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기존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아 사회 발전과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 반면 급진주의(急進主義)는 기존의 사회 질서를 부정하고 근본적인 사회 체제의 변혁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기존 질서의 사상이나 가치관을 부정하고 이에 반대되는 가치나 체제를 주장하게 된다.


필자도 ‘골통보수’이지만 보수도 때로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체제안정을 위해 일정정도의 한계 내에서 변화를 수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스스로의 체제가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기존의 보수가 더 개혁적이고, 진보가 더 보수적이 된다는 말은 이러한 형태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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