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4개국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에 "48시간 이내에 13개 요구사항을 이행하라"며 최종시한을 유예했다.
알자지라통신 등에 따르면 4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쿠웨이트의 요청에 따라 카타르가 13개 요구사항을 이행할 시한을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4개국은 알자지라 방송 폐쇄 등 13개 요구사항을 2일 자정까지 시행하지 않으면 군사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는 애당초 실현불가능한 요구를 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종시한 전날인 1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부 장관은 로마에서 CNN 기자와 만나 "13개 요구사항은 거절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진 것"이라며 "결과가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거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카타르와 국교단절을 선언한 사우디 등은 같은달 22일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이란과 절연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등을 골자로 한 13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4개국 외무장관들은 오는 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자리에서 외무장관들은 카타르 사태에 대한 향후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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