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는다는 기대 속에 크렘린과 연계된 러시아 변호사를 만났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만남을 주선한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정보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나온 것임을 이메일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미 뉴욕 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3명의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타탈리아 베셀니츠카야의 만남을 주선한 음악평론가 롭 골드스톤이 이들이 만나기 전 트럼프 주니어에게 이메일을 보내 베셀니츠카야가 주겠다고 한 클린턴에 관한 정보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골드스톤은 이날 AP 통신에 자신이 고객인 한 러시아 가수를 대신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베셀니츠카야가 '민주당전국위원회(DBC)에 대한 불법 기부와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다. 이 정보가 트럼프 주니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클린턴에 타격이 될 만한 정보를 알기 위해 만남에 참석했음을 이미 시인했다. 그러나 NYT 보도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 정보가 크렘린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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