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영국의 우주산업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100억유로(약 13조3567억원) 규모의 갈릴레오 프로젝트로부터 자국을 배제하려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26개 위성을 통해 2020년까지 유럽의 독자적인 위성 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EU 차원의 노력이다. 영국은 프로젝트 예산의 12%를 지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러나 지난 1월 영국에 "2019년 이후 EU를 떠날 예정인 회원국인 영국에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공공통제서비스(PRS)에 대한 매우 민감한 정보를 누설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위원회는 "우리가 이 정보를 영국과 공유한다면 이러한 시스템의 완전성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브렉시트 이후 갈릴레오 프로젝트에서 영국을 배제하겠다는 통보로 해석된다.
유럽항공국(EAS) 관계자는 "영국이 더이상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개빈 윌리엄슨 국방부 장관과 그렉 클라크 기업부 장관,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과 함께 사태 해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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