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미국과 북한 일본의 3개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NHK보도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일 3개국 정상회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일본이 소외되는 `재팬패싱`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베 총리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사학스캔들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는 베이징(北京) 대사관 루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에 의사를 타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은 언급을 삼가겠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일본에게 있어서 극히 중요한 문제는 납치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하며 납치문제가 북일 정상회담의 목표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기회로 납치문제가 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달 미국에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 해결을 요청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