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고노 외무상이 내주 서울을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는 등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간 결속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의 방한이 실현되면 작년 8월 취임 이후 처음이며, 일본 외무상이 한국을 찾는 것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위해 방문한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도쿄신문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고노 외무상이 다음 주 초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제기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강 외교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최대한의 압력 유지 등 한일 및 한미일 3개국간 긴밀한 연대의 필요성도 호소할 전망이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방한 계획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방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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