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기 전 추가 협상을 진행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도출한 1단계 합의에 양국 정상들이 서명하기 앞서 추가 협상을 실시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할 수 있도록 합의문을 마무리짓기 위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다시 파견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CNBC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를 서면화하는데 여전히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어 추가로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추후 협상 장소가 워싱턴D.C.와 베이징 중 어느 곳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미국이 12월 예정 중인 추가 대중 관세 조치 역시 철회하길 바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양측이 앞으로 수주내 합의문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만약 불발될 경우 대중 추과 관세가 12월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제한적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이달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