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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방담>"올해 사람부터 바뀌어야"…`새로운 인물` 필요성 대두
"인물교체 찬성, 실제 그렇게 흘러갈지는 의문" 회의론도
 
김소윤기자   기사입력  2020/01/01 [18:50]

<본보는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26일 신년 방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해 화두로 `변화`를 선택하는데 동의했다. 반면 각론에선 사안별로 조금씩 다른 견해를 보였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김상욱 변호사는 정치 신인들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고 브이아이피(VIP) 부동산 경제연구소 박 일 소장은 새로운 인물 등장이라는 총론에는 찬성하면서도 "선거가 실제 그렇게 흘러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 젊음의 거리 상인회 김병인 회장은 정치 신인 회의론을 내놨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전개돼 온 상황을 거론하며 "시장 상인들이 `기대감에서 뽑아줬으나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뭐냐`고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 기독청년회(YMCA) 박장동 사무총장은 시기 상조론을 제시했다. 20년 이상 집권해 온 지방 보수세력이 물러간 지 채 2년도 못돼 양측의 치적을 수평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김재범 도예가는 "우리의 논의에서 보듯이 내년은 이전 어느 때보다 가치관 혼돈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에 총선이 있다. 어떤 것을 예상할 수 있나

▲  김상욱  ©편집부

김상욱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가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기획하고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준비 안 된 사람들이 우후죽 순 출현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


박장동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주권자의 입장을 경험했다.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이 많은 선택을 요구할 것이다"


김재범 "소위 차세데 주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얼마나 대비해 왔는지 의문이다. 이번에 선출된 핀란드 37세 여성 총리는 20년 이상 정치 밑바닥에서부터 착실히 준비해 유권자로부터 선택받았다"


김병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큰 선택을 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제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신인에 대해 회의적이다. 전반적으로 정치 불신이 팽배하지 않겠나"


박 일 "새로운 인물론에 찬성하지만 선거가 실제로 새로운 인물 등장 쪽으로 흘러 갈 것이냐가 의문스럽다.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본다"

 

-무엇이 문제인가

▲  박일   © 편집부


김상 "기존 정치인들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차세대 주자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울산을 잘 모르면서 나서고 있다. 차세대 지도자를 기르는 데는 기회, 시간이 필요한데 울산 정치 기득권이 지금까지 그에 인색했다"


김재 "예술인들은 자기수양을 작품으로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도 그런 과정을 통해 정치를 바라봐야 한다. 그런 과정없이 불쑥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인기영합에 불과하다" 


박장 "정치신인들은 정치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다. 이들에게 막연한 리드십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 어떻게 해야 하나

▲  김재범 © 편집부


김재 "보수 정치권은 젊은 보수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외면하려한다. 그들의 가치관을 수용하는 순간 자신들이 기득권을 내려 놔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개가 일정사간이 지나 스스로 부리를 깨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박일 "후보자가 난립할 수로 그들의 능력과 비전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올해 총선에선 정당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골라야 한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상 "기존 정치인들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럴 수 있는 새로운 인물에 자리를 내 줘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요즘 나서는 인물들을 보고 시민들이 지치고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럼에도 기존 정치권에서 결단을 내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경제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 김병인    © 편집부


김병 "변화에 앞서 비관적이다. 자영업자들이 50~60년 이래 이 보다 더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호소 한다. 소상공인들은 내년이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일 "방담회에 오면서 길거리를 훑어봤는데 암울하더라. 빈 점포가 수두룩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도 수출위주 도시인 울산엔 타격이 이어질 것이다. 정부가 현 경제정책 일부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김상 "경제는 80~90%가 사람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시민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 절대 다수가 `울산이 소멸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패잔병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 안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잘 될 수 있나. 기존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면 얼마든지 도시회생이 가능하다"


박일 "지역 기반산업 업그레이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은 한번 붕괴되면 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해외로 주요 생산시설을 옮겼고 석유화학도 중국에 기술을 많이 넘겼다. 모 화학생산업체는 3개 생산 공장 중 1개를 완전 가동 중단시켰다. 이보다는 4차 산업 쪽에 집중하는 게 적절하다"


김재 "제조업 불황에 대비해 문화관광산업도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 조선업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동구가 조선불황 때문에 휘청거리지 않나. 최근 해양관광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진작 그랬어야 한다"


-사회문제로 넘어가 보자

 

▲ 박장동    © 편집부

김병 "청년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상이다. 울산에 남는 젊은이들이 없다. 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난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대구는 울산보다 더 불황인데 젊은이들이 많지 않나
김상 "대구는 대학이 많아 자연적 유인 요소가 있는 반면 울산은 인위적 유인책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없다. 정부가 내린 지침에 따른 청년 창업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


김병 "청년 창업을 매개로 제공되는 지원금은 그야말로 눈곱 만큼이다, 그것으론 실내 설비비용에도 못 미친다. 정부 지원금에 기대 창업하는 청년들은 거의 없다"

 

박장 "울산은 제조업에 경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안 경제를 경제의 한 축으로 편입시키면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설립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일종의 벤츠기업 개념을 갖기 때문이다"


박일 "이전에 한 때 울산이 잘 나갈 때 `울산에만 가면 일자리가 있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나돌았다. 그렇듯이 울산에 가면 청년들이 누구든지 창업할 수 있다는 캠페인을 벌이면 어떨까"
 사진 김생종 기자ㆍ정리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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