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 등에 반발하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내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하고 있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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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업체 측로부터 임금 삭감 통보를 받자 오토바이 경적 시위에 나섰다.
하청 노동자들은 하청업체들이 지난달 말 일당 5천원을 삭감하고 4대 보험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통보하자 이날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10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내에서 하청 노동자 200여명이 오토바이를 몰고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하청업체 팀장이 일정 기간동안 작업을 맡기고 일당을 지급하는 이른바 `물량팀` 노동자들이다. 하청 노동자들은 지난 9일 대책회의를 통해 임금 삭감 철회와 직종별 단가 인상, 연장ㆍ야간ㆍ휴일 근로수당 등 법정 가산수당 지급 등이 담긴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들은 업체 측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모든 작업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작업 거부에 참여하는 하청 노동자들은 1천여명으로 대부분 조선사업부 건조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작업 거부시 선박 건조 공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노조는 우려했다. 노조 관계자는 "하청 노동자 임금체불과 4대 보험 미가입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원청이 나서 기성금을 현실화하고 적절한 단가 보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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