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 90%의 사례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는 분명히 아직 정점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도이체벨레, 프랑스24, CNBC 등이 전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영국, 터키 등에서는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이어 "적어도 12개월이나 그 이상은 백신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그동안 백신 개발에 12~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해 왔다.

해리스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다가 최근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수입되는 사례가 최대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보면 미 동부 시간으로 14일 오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3만5646명으로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누적 사망자는 모두 12만863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차례대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이란 등이다. 사망자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란, 벨기에, 중국 등의 순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