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가 정한 한도인 50만배럴 보다 8배나 많은 정제유를 수입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럽에 진출한 북한 축구선수들도 송환 대상 노동자라고 했다.
지난 18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전날 공개된 연례 최종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정제유 수입과 석탄 수출, 사이버 공격, 노동자 파견 등 불법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북한의 가장 대표적인 불법 활동은 정제유 불법 수입이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이전부터 지속해 오던 `선박 대 선박` 간 불법 환적뿐 아니라, 외국 선적의 선박들이 북한 남포항에 직접 드나든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센린 01호와 티안유호 등 외국 선적의 선박들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 북한 남포항에 총 64회 드나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과 7월, 10월에는 북한 유조선이 정제유를 운반한 횟수보다 외국 선박들이 운반한 횟수가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선박들은 운항 과정에서 깃발을 내리거나 이름을 바꾸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전문가패널은 설명했다.
아울러 남포항에 드나들었던 선박에 정제유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면 지난해 1~10월 북한이 수입한 정제유가 안보리가 정한 연간 한도인 50만 배럴의 8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선박들이 북한의 불법 활동인 석탄 수출에도 적극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전까지 불법 환적에는 주로 유령 회사에 소속된 배들이 동원됐는데 이제는 중국 해운사의 선박까지 가담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