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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환경호르몬 대처늑장
유럽보다 10년 늦은 유해물질 등급
 
  기사입력  2006/08/03 [23:15]
- 테리사 김(미주 교민) -

환경부는 물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유해물질 규제항목이 늘어나고, 허용기준이 대폭 강화된다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질을 관리·규제하는 물환경 기준 항목은 카드뮴, 비소, 수은, 납 등 9종에 내년 발암물질인 벤젠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6종이 추가되고, 2009년에는 환경호르몬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안티몬 2종이 더해진다는 내용이다.

이중 2009년에 추가될 환경호르몬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프탈레이트 계통의 무색. 무취한 액체인 인공 화학물질로 장난감, 실내장식제 등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가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은 사람에게 암, 생식기능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은 환경호르몬 (내분비계 장애물질) 67개 물질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미 선진국에선 식품, 환경, 의료 등의 분야에서 DEHP 규제기준을 마련해 놓은 물질이다.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인체에 끼치는 악영향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인간의 번식력을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2002년 말 하버드대 연구팀은 프탈레이트가 인간 정자의 유전물질(디옥시리보핵산·DNA)을 파괴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으며, 유럽연합은 지난 99년부터 영·유아 장난감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부틸벤질프탈레이트(BBP) 등으로 분류되는 프탈레이트는 그간 각종 PVC 제품 제조 및 목재 가공과 향수의 용매, 화장품의 보조물질, 비누, 세척제 등에 첨가되어왔다.

하지만 이 물질은 이미 동물실험결과 간·신장·심장·허파·혈액에 유해 기형 출산, 생식기 발달 억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PVC 제조공장 주변에 거주하는 여성의 소변에서 검출된 고농도의 프탈레이트는 임신복합증과 관계하며, 유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유해 환경호르몬이자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환경호르몬과 내분비계 장애물질은 무엇이며, 어떤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인가?

■ 환경호르몬의 정의 및 작용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이란 ‘내분비교란물질이란 건강한 생물, 그 자손 또는 소집단에서 내분비계 기능을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외인성 물질 또는 혼합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환경호르몬 (EDCs)는 일반적으로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 증강 또는 저해하는 천연생성물 또는 합성화학물질이다. 환경 호르몬작용에 대한 연구보고를 인용하면, 생체내 호르몬과 수용체 상호작용의 저해, 유사 호르몬으로서의 기능 발현, 수용체의 발현과 기능의 변이, 생체내 호르몬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기능 변이, 호르몬의 생산 저해와 그 결과로서의 이상 또는 결핍상태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란?
내분비계장애물질이란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로서 환경 중 배출된 화학물질이 체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하여 환경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알려진 물질의 대부분은 산업용 화학물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내분비계장애물질은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저하, 기형, 성장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추정되고 있다. 이 물질은 생태계 및 인간의 호르몬계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생물 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으켜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문제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로 까지 등장했다.

■ 환경호르몬 대처하는 늦깎이 행정
단적인 예로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의 문제를 지적하였으나, 곳곳에 산재한 수많은 유해 물질들로 인해 우리들의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들을 위협하는 요소로 카드뮴, 비소, 수은, 납, 벤젠,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에 대해 수많은 논란이 가속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없다.

그러나 다행인지 환경부가 밝혔듯 2007년 1월부터 물환경 기준 개정안 항목으로 카드뮴, 비소, 수은, 납 등 9종과 발암물질인 벤젠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6종이 추가되고, 2009년에나 환경호르몬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EHP)와 안티몬 2종이 더 해진다고 한다.

한국은 이미 페놀이나 1, 4-다이옥산, 퍼클로레이트의 배출원이 모두 낙동강 주변 공장들로 밝혀졌으며, 기업에서 쓰는 약품과 세정제가 다양한 신종 유해물질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2007년에서야 추가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 또한, 환경부의 태만으로 지적될 수도 있다.

한국의 각종 환경단체들과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 낙동강 수계에 나타난 유해물질들에 대해 지적해왔으며, 최근 이 물질들은 약 4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400여종 중에는 어떤 유해한 물질이 있는 지, 이로인해 자연과 인간이 얼마만한 피해를 받고 있는지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논밭, 축사, 주택, 대규모 공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낙동강은 항생제, 농약류, 환경호르몬, 카페인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우려 섞인 지적마저 일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제시하는 유해 물질은 커녕, 이미 유럽 및 선진국에서 유해 환경호르몬과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구분하고 있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EHP)와 안티몬 2종이 2009년에야 더해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한강, 금강, 영산강 등 다른 주요 강 수계보다 훨씬 많은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에도 말이다.

더구나 이 같은 분석들이 일자, 8월 1일자 M신문에는 환경부 한 자문위원은 “수계별 또는 배출원 특성을 고려한 환경부 현장 조사는 기대 이하이다. 특히 대부분의 초 미량 유해물질들에 대해서는 측정 장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는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것인가? 환경호르몬과 각종 유해물질로 한국 국민들의 마실 물 조차 안전하지 않으며, 먹거리 또한, 문제가 되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태만한 행보로 국민들의 건강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 가? 절실히 보여주는 예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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