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6세 원생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학부모씨는 "보육교사가 일어선 상태에서 아이의 허벅지를 여러차례 밟거나, 손가락 사이를 꼬집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평소 아이가 밥을 잘 먹지 못하는데, 보육교사는 밥을 안 먹을 때마다 아이에게 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며 "한 날은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선생님이 아프게 했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은 어린이집 CCTV 영상에서 목격됐다"며 "보육교사는 아이가 입에 물고 있는 밥을 다 삼킬 때까지 밟는 행위를 계속했고, 이 때문에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까지 영상 속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A씨는 "이밖에 아이가 밥을 다 먹을 때 까지 수업을 못 듣게 하는 등 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어린이집에서도 밟는 행위 등 아동학대 사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며, CCTV영상에 찍힌 행위 외에도 추가 학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아이의 다리를 수차례 꾹꾹 밟는 장면이 확인됐다. 동부경찰서는 어린이집 CCTV영상 확보해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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