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이 12일 영상 자료 수집과 목격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전담팀은 앞서 확보한 아파트 내ㆍ외부 CCTV 자료를 집중 분석하는 한편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 등도 수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고자를 비롯해 당시 화재를 목격한 주민과 행인 등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앞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진행한 2차 현장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지점을 3층 테라스 나무테크로 특정했다.
테라스 주변에서 강한 화염이 일어난 정황과 나무데크에서 시작된 불길이 V자 형태로 건물 외벽을 따라 번진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발화지점을 비추는 CCTV가 없는데다 잔해물 분석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찾는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안전전문기관들은 이날 오후 화재 피해 아파트 곳곳을 살피며 건축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화재로 인해 건축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건물 설계와 구조, 시공, 전기, 소방, 가스, 설비 등을 집중 점검했다. 울산시는 피해 입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대별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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