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경주와 울산을 방문, 기관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대책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울산광역매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경주와 울산을 방문, 기관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대책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채익 의원(국만의힘 울산남구갑)을 비롯한 문체부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지난 8일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경주 신라왕경 복원정비 핵심 사업인 월성 발굴현장과 이미 복원된 월정교를 둘러본 뒤 내년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울산종합경기장과 울주 언양읍성을 방문했다.

소속 의원 일행은 이날 울산ㆍ경주 현장시찰의 첫 일정으로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 현장인 월성의 방어시설 해자(垓字)와 국내 최초 인신(人身)공희로 확인된 월성 성벽,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된 월정교 등을 둘러보고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살펴봤다.

특히, 월성 해자는 바닥이 뻘로 이뤄져 해자 아래 묻혔있던 당시의 식생물들이 공기차단으로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발견돼 당시 시대환경을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사업을 중점 수행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신라생활관을 복원하는데 필요한 전담 인력이 부족하고 연구전담팀이 없어 연구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실토했다.

이어 경주 일정을 마친 문체위 일행은 내년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울산종합경기장으로 이동해 울산시로부터 내년도 전국체전 및 장애인체전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특히, 울산시는 이날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개최하는데 국비 보조금이 보조금법 시행령에서는 50%를 지원토록 하고 있으나 지난 2005년부터 일정액으로 지원(전국체전 35억, 장애인체전 13억) 토록 하고 있어 지자체들의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16년째 물가나 임금 상승은 고려하지 않고 국비를 정액으로 지원하는 것은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코로나 이후 2년간 순연되고 축소된 국가적 체육행사가 정상적이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일행들에게 촉구했다. 이에 국회 문체위원들도 "여야가 합의해 국비 증액 등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자"고 호응했다.

일행은 또 울산종합경기장 일정을 마친 뒤 이어 울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언양읍성 보존ㆍ발굴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동행한 문화재청ㆍ울주군 관계자는 "언양읍성이 토지보상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국비 부족으로 복원ㆍ발굴조사가 지체돼 지역주민들의 피로감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현장시찰에는 국민의힘 이채익 위원장(울산남구갑), 최형두 의원(창원마산합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유정주(비례), 이병훈(광주동남구을), 이상헌(울산북구), 전용기(비례), 정청래(마포을)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비례) 등이 함께했다.  정종식 기자